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18일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하면서,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노조는 이번 준법투쟁을 통해 인력 부족 문제와 안전 업무의 외주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17일 시민들에게 발송한 안내문을 통해 "일부 전동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으니 열차 이용에 참고해달라"고 알렸습니다. 주로 서울 지역의 지하철에서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반열차와 KTX에서도 일부 지연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코레일 측은 현재 노조의 태업에 따른 열차 운행 축소 계획은 없지만,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인력 부족이 심각하며, 기획재정부가 1,566명의 정원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로 인해 코레일의 인력 공백이 업무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결국 안전 문제로 직결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노조는 매년 두 명의 철도 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하는 상황에서, 최소한 800명의 인원을 우선 충원해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철도노조는 오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총파업 예고를 할 예정이며, 다음 달 초에는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노조는 "최소한 인원이 없어 안전업무를 민간에 넘기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며, 철도 현장의 안전과 노동 조건 개선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노조는 170일 이상 태업을 해왔으며, 이로 인해 도착 지연된 열차의 총 지연 시간은 760시간에 달합니다. 이는 열차 1대당 평균 40여 분의 지연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철도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며, 노조의 요구 사항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향후 더 큰 파업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